[오늘의 투자전략] "인플레이션 재부각에 코스피 하방 압력받을 것"

입력 2022-03-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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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2-03-11 08: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10일 증시에 대해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재부각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경계 심리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여기에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 이슈가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일부 대북 관련 테마주, 방산주들의 주가 변동성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의 중심에 있는 만큼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지수 움직임이 급변하면서 매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으나, 현재 국내 증시는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으므로 매도 대응은 지양해야 한다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한다. 과거 한반도 리스크의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만큼 이번에도 유사한 경로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크라이나 사태가 중앙은행과 시장 참여자들에게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및 공급난 장기화 우려를 가중하는 돌발 변수였던 것으로 판단한다. 문제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3차 협상은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지만, 향후 4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점은 전쟁 당사자 국가 모두 교전의 장기화를 원치 않음을 시사한다. 증시 변동성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나, 2월 중순 이후 극심한 조정을 통해 시장에서도 상당 부분 소화하고 있는 재료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는 7.9%로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지만, 1월에 비해서도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점도 인플레이션 부담을 자극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반기 미국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전망은 유효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에너지 및 농산물 가격 급등세의 지속 기간에 따라 연간 인플레이션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 전일 반등으로 전일 코스피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일인 2월 23일 종가인 2719.53보다 -1.44% 낮은 2680.32를 기록했다. 전쟁 발발 후 장중 최저점도 지난 1월 28일 저점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최근 코스피 저점 대는 120주 이평선이 위치한 가격대이고, 1월 말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약 2600 수준이다. 이익 전망치가 본격적으로 낮아졌던 시점을 제외하면 코스피는 PBR 1배를 크게 하회하지 않았다. 물론 지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전쟁 속에서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한 상황이므로 추가적인 이익 전망의 하향 조정을 배제하기 어렵다.

코스피 지수가 2600 수준의 2018년 고점 대의 지지를 확인했고, 주봉상 평균방향성지수(ADX)가 60을 넘어서는 등 과매도 국면에 도달해 추가 하락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은 대외변수의 흐름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겠지만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대표적 위험자산인 금 가격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020년 고점 대라는 저항에 근접한 가운데 역시 장대 음봉 형성되면서 하락 장악형 패턴을 형성했다. 일봉상 상승 추세 유효해 고점 확인 필요하지만 급등세는 진정되는 모양이다.

이러한 위험자산 급등의 배경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선전하여 휴전 협정 체결 가능성이 이전에 비해서 높아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러시아가 승리하면 전쟁이 끝나도 서방의 제재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 반대라면 이미 러시아의 피해도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방의 제재가 조기에 종료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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