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러시아발 경제둔화 충격 여파

입력 2022-03-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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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1.71% 하락

▲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닛케이225지수 추이.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 증시가 8일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0.46포인트(1.71%) 하락한 2만4790.95에, 토픽스지수는 34.17포인트(1.90%) 내린 1759.86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79.33포인트(2.35%) 하락한 3293.53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16.59포인트(1.50%) 내린 2만741.04에거래를 마쳤다.

오후 5시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57.87포인트(1.82%) 내린 3130.35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10.61포인트(0.40%) 하락한 5만2603.87에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발 경제 둔화 공포가 시장을 덮치면서 증시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미국이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한다는 소식 여파가 이날도 이어졌다. 전날 미국 증시가 폭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했고 달러 가치는 치솟고 있다. 시장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번지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러시아발(發) 공급 차질 우려에 이전 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웠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은 8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한때 111% 넘게 폭등해 톤당 10만1365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70% 급등하며 2007년 6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구리 선물(3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약 2% 상승하며 톤당 1만845달러를 터치했다. 2021년 5월(1만747.50) 기록한 이전 최고치를 10개월 만에 경신했다. 알루미늄도 톤당 4073.50달러까지 치솟으며 이틀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이어져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상황도 악화일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12일째인 이날도 주요 지역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단의 3차 정전 회담도 빈손으로 끝났다. 러시아가 인도주의 통로를 제안했지만 대피 통로를 겨냥해 공격을 멈추지 않는 데다가 통로 자체도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향해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진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에 민감한 주들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 일본항공 주가가 5.81% 폭락했고 싱가포르항공 2.21%,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동방항공 4.21%, 케세이퍼시픽 3.07%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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