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김광현(34)이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계약하고 3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다.
SSG는 8일 “구단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 원(연봉 131억 원, 옵션 2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이대호(롯데)의 4년 150억 원을 뛰어넘는 KBO리그 역대 최고액이다.
SSG는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광현에 대해 구단은 영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고, 최근에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 조건을 제시하며 올시즌 KBO리그 복귀를 적극적으로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복귀로 SSG는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이반 노바와 함께 안정적인 선발투수진을 갖추게 됐다. SSG는 “4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메이저리그 경험을 보유한 김광현이 투수진의 구심점이 되어 팀 전력 상승에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빅 리거 출신 투·타 선수인 김광현, 추신수와 함께 KBO리그 최고의 홈런타자 최정이 힘을 합쳐 어메이징 랜더스(Amazing Landers)라는 구단 캐치프래이즈에 걸맞게 올시즌 야구 흥행 바람이 구도 인천에 랜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54)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김광현의 복귀와 관련해 스포일러를 남기기도 했다. 전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광현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으로 SSG 복귀가 가시화됐다는 기사를 공유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기사와 함께 '2MS129(이 무슨 일이고)'라는 짧은 멘트를 덧붙여 놓았다
오랜만에 친정으로 돌아오게 된 김광현은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있으면서 선진 야구 경험도 할 수 있었고 팬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팬분들의 열망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었는데 KBO리그에 복귀하면 팬들께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있으면서 구단주님과 SSG가 리그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하루 빨리 팀에 복귀해 SSG가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광현은 팀이 임시 결번으로 둔 자신의 등번호 29번을 달고 9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