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현재 국내 벤처 생태계를 둘러싼 시장환경이 기준년도인 2008년(지수=100) 대비 약 5배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KDB벤처지수는 지난 2년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0년 1분기(279.3) 대비 약 80% 상승했다.
KDB벤처지수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벤처생태계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역대 최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부 지수별로 보면 투자재원지수가 862.1로 전년 동분기 대비 약 97% 증가로 가장 크게 증가하며 전체 벤처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벤처펀드는 역대 최대인 총 9조2000억 원이 결성됐고, 단일 분기로도 최대 실적인 3조9000억 원이 결성됐다. 결성 펀드 출자자 비중은 민간부문 출자가 70.2%로 5년 전에 비해 약 10.2%포인트(p) 증가했으며 특히 개인 출자가 증가가 눈에 띈다.
이는 벤처시장 활성화, 투자매력도 상승으로 민간자금 유입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정책자금의 개입 없이도 벤처생태계 자금공급이 원활함을 의미한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투자실적지수는 532.1로 전년 동분기 대비 약 42% 증가했다.
지난해 벤처투자는 총 7조7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단일 분기로도 최대 실적인 2조4000억 원 기록했다. 업종별 벤처투자 실적으로 보면 코로나 시대 유망산업으로 부상한 ICT,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부분 투자가 전체 투자의 72.4%를 차지했다.
투자실적은 특히 초기(업력 3년 이하)기업보다 중ㆍ후기(업력 3년, 7년 초과)기업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중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산은 관계자는 "벤처생태계의 장기건정성을 위해서는 전체 투자 규모의 증가만큼이나 초기기업에 대한 발굴과 적극적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수여건지수는 224.3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9.2% 증가했다.
지난해 총 100개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전년 대비 약 16.3%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 코스닥상장(IPO)을 통한 회수가 완만한 증가세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