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마늘재배. (연합뉴스)
최근 가뭄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마늘과 양파 등 노지 월동작물에 대한 급수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노지 월동작물의 생육 부진이 우려되는 13개 시·군에서 용수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최근 2개월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8.2㎜로 평년 강수량 64.9㎜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월동작물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3월에도 적은 강수가 지속되면서 마늘, 양파 등의 생육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달 11일 노지 월동작물을 많이 재배하는 전남, 경남, 경북에 가뭄대비용수개발사업 예산을 5억 원씩 지원하기도 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전남과 대구·경북, 경남 13개 시·군에서 지자체와 한국농어촌공사는 해당 예산으로 저수지, 양수장 등을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달 3일까지 농가가 급수 지원을 요청한 면적 2607㏊ 중 창녕군, 의성군, 고령군, 해남군 등 1965㏊에 우선 용수를 공급했고, 나머지 642㏊는 기상과 생육 상황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재천 농식품부 농업기반과장은 "강수 부족이 지속될 것에 대비해 시·군에서 급수차 지원, 관정 개발 등 급수대책 추가 수요를 지속해서 파악하고 있다"며 "농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있는 농가에서는 해당 시·군에 적극적으로 급수 지원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