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학기 개학 날인 2일 등교가 중지된 학생은 16만 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 10명중 8명은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자가진단 앱)’으로 진단 후 등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방역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개학일을 기준으로 자가진단 앱을 통한 진단에 참여한 유·초·중·고, 특수학교 학생은 491만973명으로 전체 학생(586만7888명)의 83.7%였다.
앱을 통해 등교중지(임상증상 여부에 ‘예’ 응답, 본인 또는 동거인 신속항원검사 양성 응답, 본인 또는 동거인 PCR 검사 결과대기)안내를 받은 학생은 전체 학생 수 대비 2.69%(15만8171명)였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8만98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은 3만3488명, 고등학생은 2만6859명, 유치원생은 7400명, 특수학교 학생은 570명이었다.
자가진단 앱을 통한 진단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은 95만6915명(16.3%)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은 등교 전 자가진단 앱에 본인의 상황을 기재하도록 안내 받았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특히, 유치원생들의 자가진단 앱 참여율은 51.58%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교육부는 새 학기 학교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지원단’을 가동 중이다. 애초 계획대로 학교를 대상으로 현장 이동형 PCR 검사소도 배치했다. PCR 검사소는 최소 3개의 이동 검체팀을 운영한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개학 첫날 학생 개인당 1개씩, 총 606만 개를 무료로 배포했다. 학생들은 다음 주부터 일주일에 2개의 키트를 받는다. 학교급식은 칸막이와 지정좌석제를 운영하고, 3월 둘째 주 까지 설정한 새 학기 적응 기간엔 간편식·대체식 등을 제공한다.
교육부는 교사 확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과밀학교(학급) 지원을 위해 정원 외 기간제교사 8900명을 채용해 이달 중 학교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시도별로 교과교사 정원의 3.5%(총 1만여 명)까지 정원외 기간제교사 채용을 허용했다.
업무 과다가 우려되는 보건교사 인력도 확충한다.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 및 과대학교 등에 정원 외 보건교사 1303명 채용을 완료했고, 대규모 학교 등에 보건교사 지원인력 1780명을 배치했다. 유치원에도 보건교사 190명(3월 기준)과 간호사 등 보건전담인력(128명) 등을 뒀다.
등교 시 발열검사, 급식시간 생활지도 등 역할을 수행하는 학교 현장 방역 지원 인력의 경우 7만3056명까지 확보한다. 2일 현재 6만1549명(87.1%) 채용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인원은 3월 넷째 주까지 채용을 완료할 예정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교사 대체 인력풀(기간제교사·강사 등)도 7만5000명 규모로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청·학교별로 퇴직교원, 임용대기자 중심의 대체인력풀을 구성하고, 학교 자체 수급이 어려운 지역의 경우 교육지원청 단위 보결전담 기간제교사·강사를 운영한다.
학교현장에서 긴급 교사 대체인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올 1학기에 한해 계약제교원 임용 요건도 일부 완화한다. 기간제교사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명예퇴직 교원 임용 제한 기간을 해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