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논의와 관련, 3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삶 자체를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외면할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렇게 풀어도 되느냐는 생각이 든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과 이날 열리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김 총리도 완화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적모임 인원은 8명 영업제한 시간은 오후 11시로 늘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김 총리는 (영업시간)한 시간 늘릴 때 전파속도 등을 살피고 있지만,지금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그는 “다른 부분은 소위 위중증자, 사망자 숫자를 줄이는 쪽으로 다 대응을 바꾸면서 왜 이 사회적 거리두기 만큼은 계속 과거 방식을 고집하느냐는 항의가 있다”며 “이대로 가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몇 달째 방치하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독감 인식 등에 대해선 경계했다. 그는 “(이런 것은) 자칫하면 국민들에게 ‘이제 다 끝났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되면 방역에 엄청난 혼란이 올 것이라고 지적한다”며 “지금 제가 뭐라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정점은 3월 중순으로 예상했다.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거리두기 완화 논의가 ‘선거용’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늘 강조하지만 오미크론이든, 델타든 코비드 바이러스에는 여야도, 보수·진보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동체, 열심히 협력해주시는 국민과 희생해주신 의료진의 코로나와의 싸움이 다른 것이 끼어들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자가검진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와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