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일 LG에 대해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모멘텀이 크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5월 LX홀딩스의 인적분할 이후 LG의 주가 약세가 본격화했다”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장 자회사들의 펀더멘털에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돼 당분간 투자 심리 약화 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LG화학은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납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며 “유럽향 매출 비중이 높은 LG에너지솔루션 또한 전기차 배터리 출하 정체와 고정비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니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의 경우 러시아 매출 비중은 4% 미만으로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가전과 TV 수요가 둔화하고 있고,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상장 자회사 중 가장 상장 가능성이 큰 LG CNS는 기업공개(IPO) 시 스마트물류 1위 강자로서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S&I코퍼레이션의 경우 S&I엣스퍼트와 S&I건설의 지배지분 처분을 통한 약 6543억 원의 현금 확보가 예정돼 있어 LG의 배당수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재원 확보에 긍정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