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17가지가 넘는 순수 전기차(EV)를 출시한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연간 187만 대, 전기차 시장 점유율 7% 달성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95조5000억 원을 미래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과 기획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이 영상 발표를 통해 현대차의 구체적인 전동화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관해 설명했다.
먼저 2030년까지 현대차가 11가지, 제네시스는 6가지 순수 전기차를 출시한다. 종 17가지가 넘는 전기차를 앞세워 연간 전기차 판매 187만 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7%를 확보할 예정이다.
생산 최적화와 함께 전기차 수요집중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과 판매를 병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기차가 많이 팔리는 시장을 파고들어 현지 전략형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현지에 전용 전기차 공장을 별도로 신설해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전기차 구매에 절대적인 구매 보조금을 확보하기 위한 복안이기도 하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및 배터리 모듈화 등을 포함한 배터리 종합 전략도 추진한다. 전기차 시장의 성패가 향후 5년 안에 상용화될 '전고체 배터리'에 모이는 만큼, 관련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2025년에는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비롯해 목적 기반 모빌리티 PBV 전용 플랫폼 ‘eS’ 등 신규 전용 전기차 플랫폼 2종을 개발한다.
이를 근간으로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선도 기업이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은 2030년까지 10%로 확대한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플랫폼과 전기차 개발 등 △연구·개발(R&D) 투자에 39조1000억 원을 배정했다. 이밖에 △설비투자(CAPEX)에는 43조6000억 원을 투입한다. 현재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설비를 전기차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에도 이 투자금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전략투자를 위해 12조8000억 원을 투자한다. 신기술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M&A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당사는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하드웨어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욱 강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