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 반전 시위 소식, 러시아 TV선 안 나와”

입력 2022-03-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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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공 후 러시아서 6400명 넘는 시위자 체포
러시아 국영 TV에선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아
당국, ‘침공’ 표현한 자국 매체에 경고문 보내기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난달 27일 반전 시위에 참여하던 시민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난달 27일 반전 시위에 참여하던 시민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지만, 현지 방송에선 전혀 다루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CNN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에선 6400명 이상이 반전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체포됐지만, 관련 소식은 러시아 국영 TV에서 단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청원에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반전을 외치는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정부는 반전 여론을 최대한 억누르겠다는 심산이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침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 등으로 에코 오브 모스크바와 노바야 가제타 등 자국 언론 10곳에 경고문을 보내기도 했다. 당국은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침공을 특수 군사 작전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CNN은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항상 통제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시위에 가담하는) 이 세대들은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만큼 정부의 허위 정보를 무시하고 있고 부모 세대를 겁먹게 한 거짓말에 영향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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