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연일 최저가를 기록하며 40만 원선 마저 위협받고 있다. 시가총액도 100조 원 아래를 밑돌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엔솔은 전날 1.90% 하락한 4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LG엔솔이 상장한 1월 27일 이후 종가 기준 최저가다. 이날 장중에는 40만40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LG엔솔의 주가는 상장 당시 시가(59만7000원)보다 31% 하락했다. 상장 이튿날 45만 원대로 주저앉았던 주가는 2월 초 50만 원을 웃돌며 회복세를 나타내는가 싶었지만, 이내 50만 원, 45만 원을 차례로 내줬다. 이달 10일부터 50만 원을 이탈해 13거래일 만에 10만 원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LG엔솔의 주가는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증권사들의 제시한 LG엔솔의 평균 목표주가는 53만1600원으로 상장일 당시 48만8571원보다 높아졌지만, 실제 주가와는 10만 원 이상으로 차이가 더 크게 벌어졌다.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주가괴리율은 상장일 당시 -3%에서 9% 수준으로 확대됐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는 LG엔솔의 목표주가로 60만 원대로 잡고 있다. 현대차증권(64만 원)을 비롯해, 이베스트투자증권(63만6000원), KTB투자증권(62만 원), 메리츠증권(61만 원), 한국투자증권(60만 원) 등이 60만 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52만 원), 삼성증권(44만 원), SK증권·NH투자증권(43만 원), 유안타증권(39만 원) 순이다.
가장 최근에 목표주가 62만 원을 제시한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 62만 원은 LG엔솔이 현재 계획하고 있는 생산능력(CAPA) 증설이 완료돼 전체 가동에 돌입하는 2025년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3배 수준으로, 2025년까지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 54% 성장 감안 시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정당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가장 낮은 목표주가인 39만 원을 제시한 유안타증권은 "CATL과 삼성SDI 등 상장 배터리회사의 기업 시장가치/세전영업이익(EV/EBITDA) 상대가치를 적용한 시가총액 범위는 63조~120조 원(주당 27만~51만 원)으로 예상되며, 평균치는 92조 원(주당 39만 원)"이라며 "주가 51만 원 초과시 시총 120조 원으로 CATL보다 비싸진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