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8일 SK텔레콤에 대해 △인적 분할 이후 강화된 배당정책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고성장 △무선 업종의 마케팅 경쟁 완화에 따른 본업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 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분할 전 SK텔레콤은 매년 7000억 원의 정액배당 정책(액면 분할 감안시 주당 100원, 연말 배당 주당 1,600원 수준)을 갖고 있었으나, 2023년 배당총액은 7200억~8788억 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7365억 원(35%를 배당 가정시)을 배당할 경우 주당 3367원이 배당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 분할 이후 성장동력이 부재하다는 우려가 역설적인 투자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그는 "존속 SK텔레콤의 5대 사업군 중에서 미디어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매출액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SK텔레콤은 특히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매출액이 연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IDC 사업과 MEC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공급자 우위의 시장으로 빠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또 김 연구원은 "통신 업종의 현금 기준 마케팅 비용은 하향 안정화되는 동향이 뚜렷하다"며 "플래그십 단말기의 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통신사들은 마케팅 비용 집행 경쟁에 대한 효익이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상황에서 SK텔레콤은 고객 생애 주기가 타사 대비 길어 (SK텔레콤 26개월, KT 21개월, LG유플러스 24개월), 5G 서비스 개시 초반 (2Q19, 3Q19) 과도하게 지출했던 보조금이 회계상 비용에 더 이상 반영되지 않는 구간에 들어섰다"며 "즉, SK텔레콤의 2022년 실적은 타사 대비 수익성 개선이 현저할 것이 예상된다"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