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이사, 노조와 공개 대화한다

입력 2022-02-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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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측, 노조에 공문 보내…한종희 부회장 혹은 경계현 사장 참석

▲전국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전자노조 조정 결과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우리 기자 @we1228)
▲전국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전자노조 조정 결과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우리 기자 @we1228)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노조와 공식 대화에 나선다. 지난 16일 삼성전자 노조가 회사 최고경영진에 공개 대화를 제안한 것에 사 측이 화답한 것이다.

25일 전국삼성전자노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노조에 대표이사와 노동조합의 공식 대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3월 중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사 측이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삼성전자 노조가 사 측에 대표이사와의 대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지 4일 만이다.

이에 따라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 또는 경계현 사장(반도체) 사장 중 한 명이 노조와 공식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삼성 노조의 연대 투쟁 결과로 회사가 노조와 대표이사와의 공식 만남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대표이사 대화 요구에 응답한 사 측의 태도 변화를 환영한다”고 했다.

노조는 대표이사와의 대화 자리에서 △성과급 재원 변경 등을 포함한 공정하고 투명한 급여체계 도입 △휴식권 보장(유급휴일 5일, 회사·노조 창립일 1일 유급화)을 주된 요구 사항으로 내건다는 계획이다.

노조 측은 “2021년도 임금 복지 교섭 요구안 44개 중 위 안건을 핵심을 다루기로 했다”며 “이제는 회사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삼성전자 공동교섭단은 창사 이래 최초로 사 측과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당해 10월부터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올해 들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결국 삼성전자 노조는 이달 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11일과 14일 2차 조정회의를 거쳤지만 '조정 중지' 결정을 받으며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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