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자체 개발한 대상포진 예방백신 'EG-HZ’의 국내 기술이전 계약을 한국비엠아이와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번 국내 기술이전 계약은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30억 원과 단계별 기술료 및 판매 성과금 185억 원 등 215억 원을 받는 조건이다. 한국비엠아이는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국내에서 EG-HZ의 후속 임상 및 판매 인허가, 생산, 판매 및 마케팅 등 사업화를 직접 진행하게 된다.
아이진 관계자는 “사업화 후 수령할 수 있는 판매 로열티까지 감안하면 약 1000억 원 규모의 계약이 될 전망”이라며 “EG-HZ에 포함되는 아이진 자체 개발 면역보조제는 별도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국내 판매가 개시되면 면역보조제의 추가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G-HZ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재조합단백질 기반 백신으로 아이진과 세종대학교 이나경 교수팀이 연구 개발한 아이진 고유의 면역보조제 기술이 적용됐다. 보건복지부의 감염병위기대응기술개발 ‘고성능 대상포진 백신 개발’ 과제 지원을 받아 지난해 호주 브리즈번 지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했다. 전 세계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GSK의 ‘싱그릭스(Shingrix)’를 직접 대조군으로 포함시켜 진행한 결과, 유사한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은 싱그릭스가 유일하며, 1세대 대상포진 백신인 약독화 생백신 ‘조스타박스’보다 방어율이 뛰어나다. 싱그릭스는 2020년에만 약 3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백신으로,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사용 권고를 받은 후 미국 시장 점유율이 98%에 육박하기도 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진행될 후속 임상 및 향후 연구개발의 주체는 한국비엠아이가 되며 아이진은 공동연구 개발자로서 필요한 부분의 기술적인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현재 해외 백신 기업과도 라이선싱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