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장에서 비상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아사단식 중인 진경호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위급하다며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24일 오전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장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와 투쟁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7000명 전 조합원에게 비상대기하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오늘도 CJ대한통운 대리점 연합과 대화는 계속한다”고 말했다.
홍경미 택배노조 울산지부 사무국장은 "오늘 새벽 구급차를 부르려고 했으나 위원장이 만류해 부르지 못했다"고 건강 상태를 밝혔다.
전날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회는 파업 58일 만에 대화에 나섰다. 양측은 원론적인 태도를 확인하는 수준으로 만남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 요금 인상분의 대부분을 회사가 챙기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파업에 들어갔다. 이달 10일에는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한 뒤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