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박 2일간 충청권 유세 첫날인 23일 충남 당진과 천안을 찾아 중원 표심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통합 정부'에 대한 "정치를 하는데 국민이 고통받으면 '(국민이) 집권세력을 미워하니 나한테 표를 주겠지'라는 식의 정치는 이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 만들어 상대방을 못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 각자 영역을 맡아 잘한 다음 평가받아야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게 진짜 정치"라며 "이재명이 그런 합리적인 통합의 정치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비교적 젊은 인구가 포진한 천안, 아산 표심을 겨냥해 "젊은 도시라고 해서 젊은이들과 관련한 이야기 하나 하겠다"며 "저도 어려운 시절 살았다. 요즘 이런 이야기 하면 꼰대라고 해서 싫어하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때는 어렵긴 했지만 미래가 있어서 희망이 있어서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청년들의 경쟁이 심화된 것에 대해 "원인을 제공한 것은 우리 기성세대고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부분은 정치"라며 "대한민국 국민 중에 정부로부터 혜택을 못 받는 게 청년들"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21일부터 신청을 받기 시작한 청년희망저축에 대해 "소액으로 하지 말고 5년 동안 5000만 원까지 재형저축(만기 10년의 적립식 저축상품)처럼 하게 해야 한다"며 "정부 보조금을 지원해주면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목돈 마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처음으로 집 사는 청년을 포함한 무주택자에 대해서는 집 살 때 담보대출을 90%까지 풀어주자. 금융 유동성이 문제가 되면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사람, 투기 대출 줄이면 된다"며 "이런 게 구체적인 타당성이자 정책 현장성이다. 이런 것은 이재명 전문"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천안 유세 현장에서 지난달 15일 인근 장소에서 발생한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망 사고 희생자들을 향해 묵념했다.
이 후보는 "경쟁하고 나눠있더라도 국민이고 함께해야 할 분이자 공동체 아니겠냐"고 말하며 묵념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