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산 매각 재검토'는 헛구호?...암바토비 광산 예정대로 추진

입력 2022-02-21 16: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암바토비 광산,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니켈·코발트 생산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공급망 위기 대응 차원에서 해외 주요 자산의 매각 적정성 재검토 방침을 세운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암바토비 광산 매각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바토비 광산에서 생산되는 니켈, 코발트가 전기차 배터리의 주된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광산 매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아시아경제의 보도와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최근 매각 주간사인 ‘삼성증권-로스차일드 컨소시엄’과 함께 암바토비 니켈 광산의 경제성 평가를 재검토한 후 기존대로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단은 지난해 9월 암바토비 광산 매각을 위해 ‘삼성증권-로스차일드 컨소시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에 위치한 암바토비 광산은 니켈 원광 1억4620만 톤(t)을 보유한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다. 연간 최대 생산용량은 니켈 4만8000t, 코발트 4000t 등이다. 공단은 매년 생산량의 50%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국제 니켈 가격이 t당 2만4500달러(18일 기준)까지 급등하면서 공단의 연간 수입 예상액은 약 6884억 원으로 추정된다.

암바토비 광산의 매각 추진은 최근 해외 주요 자산 매각의 적정성을 재검토하겠다는 정부의 방침과는 상반된다. 앞서 정부는 14일 개최한 제4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매각을 결정했던 공공기관 투자 해외 자산이라도 공급망 측면에서 중요한 자산인 경우엔 해외 자원 확보를 위해 매각의 적정성을 전체 국익 차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암바토비 광산 매각의 경우 매각 자문사는 작년 말에 선정했지만, 자문사를 선정했다고 바로 매각이 진행되는 건 아니다"며 "보통은 1년 이상의 경제성 평가나 실사 등의 매각 과정이 있어서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단정을 짓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광해광업공단이 암바토비 니켈 광산 매각을 중단하지 않은 것은 부채의 영향이 크다. 광해광업공단의 부채는 2017년 5조4341억 원에서 2020년 6조6517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기업의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 해외자산의 매각 기조를 이어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공기업이나 민간기업·개인이 지분 투자 등의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는 해외 광물자원 개발사업은 휴광을 제외하고 94개로 집계됐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인 2012년 말(219개)보다 57% 줄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707,000
    • +3.78%
    • 이더리움
    • 4,405,000
    • -0.32%
    • 비트코인 캐시
    • 603,000
    • +1.52%
    • 리플
    • 810
    • -0.49%
    • 솔라나
    • 291,600
    • +2.35%
    • 에이다
    • 809
    • -0.74%
    • 이오스
    • 782
    • +6.83%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450
    • +2.52%
    • 체인링크
    • 19,420
    • -3.53%
    • 샌드박스
    • 404
    • +2.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