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돈바스서 정부군 vs. 반군 사흘째 교전...러, 피란민에 숙소제공

입력 2022-02-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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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반군 충돌에 전운 고조…정부군 "군인 2명 사망"
우크라 정부 “겁주기 위한 도발”...반군 “18~55세 남성 총동원령”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서 온 피난 주민에 숙소·현금 지원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한 여성과 아이가 러시아로 피난가는 버스에서 창문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도네츠크/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한 여성과 아이가 러시아로 피난가는 버스에서 창문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도네츠크/AP뉴시스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에 우크라이나 정부군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주)를 장악한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전날 24시간 동안 66건의 휴전협정을 위반한 데 이어 이날도 70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돈바스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정부와 충돌을 빚어왔다.

미국 등 서방의 군사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반군 포격으로 이날 아군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시작된 양측 교전에서 사망자가 대외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군에 따르면 지난주까지만 해도 최전선에서 포격·발포가 하루평균 5~6건이었으나 최근 사흘간은 10배 이상 급증했다. 정부군은 "반군이 민간인 뒤에서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분쟁 지역을 순찰하던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박격포 공격에 피신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정부군과 친러 반군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8일(현지시간) 교전으로 인해 폭발한 차량의 잔해가 흩어져 있다. 도네츠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정부군과 친러 반군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8일(현지시간) 교전으로 인해 폭발한 차량의 잔해가 흩어져 있다. 도네츠크/AP뉴시스

모나스티르스키 내무장관은 돈바스 교전과 관련해 러시아가 이 지역의 민간인 주민들을 러시아로의 대피 유도하는 도발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들이 하려는 것은 우리와 우리 국민 사이에 공포를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 간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전날 별다른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정부군의 공격이 임박했다면서 이 지역의 여성, 어린이, 노인들에게 버스를 통해 러시아로 피신할 것을 지시했다. 양측은 모두 70만여 명을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는 약 2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이 지역에서 피난 온 주민들에게 숙소와 함께 130달러어치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예비군을 포함해 18세에서 55세 사이의 남성은 피신 금지 명령을 내렸다. 무기를 들 수 있는 남성은 교전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DPR 수장 데니스 푸쉴린은 이날 TV 연설에서 "무기를 손에 쥘 수 있는 모든 남성에게 가족을 위해 일어서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LPR 수장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도 "LPR 영토 내에 총동원령을 선포한다"면서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의 구실로 이용하기 위해 2014년 1만4000명이 사망했던 돈바스 지역에서 다시 교전을 일으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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