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버섯 1만5560톤 수출…한국산 '맛·품질'에 반했다

입력 2022-02-20 09:41 수정 2022-02-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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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외국인 대상 분석…"선호도 파악해 맞춤형 수출 지원"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해외에서 우리나라 버섯을 선택하는 이유가 맛과 품질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양은 흰색 버섯을 더 많이 찾는 등 해외 선호도를 바탕으로 맞춤형 수출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13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 중 버섯 수출량은 1만5558톤, 금액으로는 4745만4000달러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버섯의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수출에 알맞은 품종을 육성하고자 주요 수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버섯 선호도를 분석해 발표했다.

버섯 선호도 조사는 미국, 호주, 일본, 베트남 4개국 16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조사 품목은 수출 주력 품종이거나 수출을 추진할 예정인 느타리, 큰느타리(새송이), 팽이, 양송이, 표고, 느티만가닥버섯이었다.

먼저 한국산 버섯에 대한 구매 경험은 베트남(74%), 미국(68.5%), 호주(42.3%), 일본(35.5%) 순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 구매 비율이 평균 60.8%로 40~50대 평균(49.4%)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 버섯을 구매 이유로는 미국·호주·베트남 소비자는 품질, 맛, 가격순으로 답했다. 반면 일본 소비자는 가격(47.2%) 다음으로 호기심(19.0%), 맛(18.3%)을 꼽았다.

일반 버섯에 대한 선호도는 미국 86.5%, 호주 83.5%, 일본 83.0%, 베트남 81.1%로 조사돼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현지인들은 버섯을 일주일에 2~3회 섭취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베트남은 낮은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30.3%가 버섯을 매일 1회 이상 먹는다고 답해 조사 대상 나라 중 섭취 횟수가 가장 높았다.

▲미국과 호주 등에서 선호도가 높은 느타리버섯.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미국과 호주 등에서 선호도가 높은 느타리버섯.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현지에서 주로 구매하는 버섯은 품목은 동양권과 서양권으로 나눠 차이가 있었다. 미국은 양송이(28.9%), 느타리(26.8%), 표고(16.2%), 호주는 양송이(60.5%), 느타리(12.1%), 팽이(10.8%)로 나타났다. 일본은 표고(21.5%), 느티만가닥버섯(20.8%), 팽이(19.3%), 베트남은 팽이(38.8%), 큰느타리(18.5%), 느타리(14.8%)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섯을 선택하는 기준은 품목별로 차이를 보이지만 주로 맛과 품질을 꼽았다. 서양권은 동양권보다 흰색 버섯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장갑열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과장은 "앞으로 중국과 네덜란드, 스페인 국가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해외 소비자 선호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수출용 품종을 개발하고 버섯 품질 관리 기준을 보완해 수출을 증대함으로써 버섯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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