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곧 발표할 거리두기 조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하는 노바백스 접종 백신은 21일부터 사전 접수를 시작한다.
정부는 17일 '제8차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영상회의를 열고 18일 발표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선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사적모임 규모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조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3135명으로 이틀째 9만 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76명이 늘어 389명이 됐다.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에 최다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는 중증·사망을 최소화하고 의료체계 과부하를 예방하는 것이 목표"라며 "확진 규모도 중요하지만 위중증·사망, 의료체계 관리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했지만 방역당국은 아직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분간 이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현재까지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사전예약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접종일은 다음달 7일부터다.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 5번째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사항에 따라 18세 이상 미접종자에 대한 기본 접종(1·2차)을 중심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 접종 시작으로 지난 주 대비 1차 접종 건수는 3000~4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다음 달 7일 이후에도 전체 위탁기관의 보유 물량 등을 통해 당일 접종이 가능하도록 해 사전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편리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