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룰 합작법인 CODE 대표 취임…솔루션 개발 나서
전직군 걸쳐 대규모 경력직 채용…개발 조직 맨파워 갖춰
차명훈<사진> 코인원 대표는 이투데이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자사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차 대표는 4대 거래소 중 유일하게 직접 거래소를 창업하고, 최대 지분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화이트 해커로 활동하던 차 대표는 2014년 당시 글로벌 1위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가 해킹으로 파산하는 모습을 목도한 이래로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기술력을 가진 대표인 만큼, 보안과 개발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타협이 없다. 트래블룰을 준비하는 빗썸ㆍ코인원ㆍ코빗의 합작법인 CODE의 대표이사로 취임, 직접 솔루션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기도 했다.
차 대표는 "작년 한 해에만 NFT, P2E 등 대중에 익숙지 않은 다양한 기술과 상품이 쏟아졌고, 올해 역시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할지 단언할 수 없다"라며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기술적 탄탄함, 투자 안전과 안정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알아채고 고객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1순위 목표로 두고 있다"라며 "올해 8주년을 맞이한 만큼 당장 눈앞의 이익을 좇기보다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그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코인원은 외연 확장을 위해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코인원은 현재 전 직군에 걸쳐 대규모 경력직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개발 직군 입사자에겐 전 직장 대비 최대 50%의 연봉 인상을 제시하는 등 인재 수급을 위한 다각도의 복지 정책에 골몰하는 중이다.
성과도 뚜렷했다. 면면이 뛰어난 리더들이 코인원의 개발 조직으로 합류했다. 최근 코인원에 새롭게 합류한 고재필 CTO는 퍼플즈에서 COO를 역임했고, 장준호 TL(테크리더)은 라인 출신으로 국제 해킹대회인 데프콘 CTF 수상경력이 있다. 통상 개발자들은 좋은 개발자 리더를 따라 이직을 결심한다. 코인원의 개발 조직이 더욱 풍성해지리라는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차 대표는 "‘블록체인을 가장 잘 이해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회사’가 코인원의 지향점이고, 이를 위해 우수한 개발자 채용은 필수적인 요소"라며 "내부적으로는 좋은 개발자들이 많이 합류함으로써 기존 개발자들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시너지를 내고, 회사와 개발자가 동반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술에 치중해 서비스를 등한시한 것은 아니다. 코인원은 블록기술의 상용화를 이끄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코인원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차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의 태동은 결국 금융과 맞닿아 있고, 언젠가는 전통금융과 디지털금융 사이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시행착오를 거치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쫓아온 만큼, 조만간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많은 이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신사업 준비를 위해 2대 주주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컴투스홀딩스는 코인원의 지분 38.43%를 취득한 상태다.
차 대표는 "NFT와 게임 간 연관성이 큰 만큼 현재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가 추진하고 있는 NFT거래소,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 부분에서 코인원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라며 "근시안적이 아니라 더 넓게 시장의 흐름을 짚었을 때, 현물 기반의 NFT가 좀 더 가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이 부분에 대한 비즈니스 구상을 진행 중"이라고 사업 방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