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변보호를 받던 40대 여성(A 씨)이 살해됐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B 씨)은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구로구의 한 술집에서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대상자였던 A 씨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B 씨는 A 씨가 다른 남성과 술을 마시고 있던 호프집에 들어와 피해자를 살해하고 동석한 남성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피해 남성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와 B 씨 등은 모두 중국 동포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달 11일 전 연인인 B 씨를 폭행, 특수협박 혐의로 고소하고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대상자로 등록했다.
사고 당시 A 씨는 지급받은 112 스마트워치로 신고했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약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사고를 막지 못했다.
범행 후 도주한 B 씨는 구로구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