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금리 인상기에 기업의 현금창출력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형 IT, 제약, 금융, 필수소비재 기업 업종 투자를 제시했다.
15일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데, 보유한 현금이 크고 현금흐름이 견고한 기업은 자금조달 유인이 낮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제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기에도 수급과 펀더멘탈 피해가 크지 않아 향후 주가와 펀더멘탈 안정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상 과정에서 현금흐름 보유여부에 따라 수급과 펀더멘탈의 차별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며 “급격하게 상승하는 금리는 현금이 부족한 기업에 미래 성장과 수급 기회비용 상승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이 부족한 기업은 향후 성장을 위한 투자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데 만약 부채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높아진 금리는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성장주와 가치주 공히 FCF를 거의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수급, 펀더멘탈 피해가 더 이어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대로 현금창출력이 탁월한 기업은 오히려 주주환원정책까지 펼칠 수 있다”며 “스타일 관점에서는 대형 성장주와 퀄리티의 현금창출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별로 보면 팬데믹 이후 미국 증시를 주도해왔던 반도체, IT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미디어&엔터가 여기에 해당한다”며 “가치주 내에선 다각화금융과 제약&바이오의 현금창출력이 탁월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들은 시장 유동성 환경이 긴축적으로 돌아서도 보유현금이 풍부해 투자나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업종”이라며 “실제로 지난 1년간 주주수익률에서 해당 업종의 우위가 확인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