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시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전일 코스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0.3% 내외 하락 출발, 원ㆍ달러 환율은 4원 상승 출발한 1198.34원을 전망한다.
미국 증시가 변동성을 확대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지만, 블라드 총재의 3월 50bp 인상 가능성 언급에도 불구하고 여타 연준 위원들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언급은 투자 심리 개선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발표한 점, 뉴욕 연은이 14개월 만에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6.0%에서 5.8%로 하향 조정하는 등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을 찍고 하강)’ 기대를 높인 점 등은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반발 매수세 유입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장중 상승 반전을 시도하는 등 패닉셀링은 진정된 모습이나, 여전히 변동성 자체는 높은 상황이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 연준 긴축 문제와 더불어 시장 불안을 수시로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전 거래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 미국 증시 폭락세 진정 영향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실적 시즌도 후반부에 진입하면서 시장의 단기적인 무게 중심이 실적보다는 매크로와 국제 정세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장중에 수시로 전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 리스크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나, 관련 오보 등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