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일촉즉발…기업들도 '안절부절'

입력 2022-02-14 1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LG 등 주재원 가족·직원 철수
“군사 충돌 시 수주활동 전면 중단”
이라크 악몽 재연될라…촉각 ‘곤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기가 일촉즉발로 치닫으면서 국내 진출기업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10일(현지시간) 남부 헤르손에서 진행되는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기가 일촉즉발로 치닫으면서 국내 진출기업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10일(현지시간) 남부 헤르손에서 진행되는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기가 일촉즉발로 치달으면서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침공이 현실화될 경우 현지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는 데다 러시아의 구미(歐美) 국가 경제제재 강화로 수익성 악화도 우려돼서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10만 명이 넘는 대규모 병력을 전진 배치한 상태로 우크라이나 북쪽과 남쪽, 동쪽 지역을 포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영토를 사정권으로 한 미사일도 배치했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현지에 판매 법인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주재원 가족을 먼저 귀환 조치한 데 이어 남은 직원도 귀국 등 철수 조치를 마쳤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법인이나 지사를 두고 있는 우리 기업은 삼성·LG전자를 비롯해 한국타이어, 현대코퍼레이션,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10개사 내외다.

우리 기업 대부분은 전시상황에 대비해 현지에는 업무상 필요한 필수 인력만 남겨둔 채 외교부 방침에 대응해왔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운이 고조되면서 일부 기업들은 현지 파견 직원들조차 안전한 지역으로 재배치하거나 한국으로 귀환 조치한 상황이다.

현지에 진출한 건설기업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승훈 해외건설협회 미주유럽실장은 “군사 충돌 시 서방 국가의 제재 강화로 수주 활동이 중단될 수 있다”며 “수행 중인 프로젝트의 경우 기자재 수급과 공사대금 수령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중동 해외수주를 대신할 새로운 수주 텃밭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상황이 점차 악화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삼성엔지니어링 등 현지 진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건설사들은 이라크 내전으로 수년 간 공사가 지연되며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했고,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1991년 러시아 진출 이후 현재까지 양국에서 따낸 건설사업은 총 194건, 162억62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수주한 금액은 17억84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00% 넘게 뛰어올라 국가별 수주금액 순위 6위를 차지했다.

다만 건설사들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해서 제기된 문제인 만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를 마련해 뒀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수주한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의 경우 중국 국영 건설사가 발주한 사업으로 대금 결제는 유로화로 하게 된다”며 “설계·조달·시공 중 설계·조달만 맡아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661,000
    • +1.47%
    • 이더리움
    • 4,539,000
    • -2.93%
    • 비트코인 캐시
    • 618,000
    • -0.56%
    • 리플
    • 984
    • +0.1%
    • 솔라나
    • 304,900
    • +0.1%
    • 에이다
    • 813
    • -1.33%
    • 이오스
    • 779
    • -3.47%
    • 트론
    • 252
    • -5.26%
    • 스텔라루멘
    • 176
    • -2.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00
    • +8.17%
    • 체인링크
    • 19,200
    • -4.62%
    • 샌드박스
    • 407
    • -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