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국경을 접한 이웃 나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난민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우스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중 하나는 우크라이나에서 난민 유입 가능성이며 이와 관련된 지역적 준비"라고 밝혔다.
이에 폴란드 중북부 마조프셰주 치에파누프의 크리스토프 코진스키 시장은 난민 수용소를 마련하라는 주 정부의 지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진스키 시장은 트위터에서 "난민 수용 인원과 이들을 위한 시설, 관련 비용, 건물을 개조하는 데 드는 시간 등을 제시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기존 건물을 난민 수용소로 전환하는 데 주 정부가 권고한 시간은 최대 48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마치에이 바시크 폴란드 내무부 차관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이주민이 최대 100만 명까지 유입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와 동쪽으로 국경을 맞댄 폴란드에는 현재 100만~200만 우크라이나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이주노동자다.
한편 미국 정부를 비롯한 서방국가는 우크라이나 주변 러시아군의 동향을 들어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에 연일 경고를 보내고 있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미국의 동맹국 통보 내용을 인용해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 등의 우크라이나 침공준비설을 반박하면서, 오히려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강화하며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