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제안한 '여론조사'에 선 긋기…"통 큰 단일화 필요"

입력 2022-02-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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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어"…전주혜 "이율배반적"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질 역선택 논란 등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전체회의에서 "단일화 방식에 있어서 안 후보의 제안에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이 우려를 표한 것은 여론조사 경선 방식으로 단일화를 하면 역선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가 제안한 방식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단일화에 적용했다. 적합도와 경쟁력을 묻는 무선 100% 여론조사로, 역선택 방지 조항은 담기지 않았다.

권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질 소모적 논쟁이야말로 민주당과 이 후보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어떤 훼방을 놓고 어떤 무도한 공작과 농간을 부릴지 상상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전주혜 선대본부 대변인도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여론조사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여론조사 방식을 받아주는 건 말이 안 된다. 이율배반적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하려는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본부장은 단일화에 관해 "정권교체의 시대적 사명이자 국민 명령"이라며 "안 후보의 진심을 믿고 싶다. 정권교체를 이룰 가장 확실하고 바른길이 무엇인지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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