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권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 것"
올해 누적수주 1조5000억 '1위'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날 열린 불광5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정기총회에서 총 1157표 가운데 1062표를 얻어 시공권을 따냈다.
총회에 앞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GS건설은 ‘북한산 자이 더 프레스티지’ 설계안을 제안했다. 120m 스카이워크를 적용하고, 남향 전환설계를 통해 일조권이 떨어지는 북향 배치를 최소화했다. 공약으로는 △환급금 선지급 △사업촉진비 1000억 원 △추가 이주비 40% 지원 △무상특화 543억 원 지원 등을 제시했다.
불광5구역 재개발은 은평구 불광동 일대 11만7939㎡ 규모 부지에 아파트 총 2387가구(임대 374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 6391억 원 등 총 사업비가 무려 8200억 원에 이른다. 올해 예정된 재개발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규모가 큰 만큼 사업을 진행하는데도 부침이 많았다.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불광5구역은 2010년 12월 조합이 설립됐다. 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의 조합설립 무효소송으로 동력을 잃고 오랜 기간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후 2015년 대법원 파기환송 결정을 통해 조합이 최종 승소함에 따라 재기의 발판이 마련됐다.
그동안 재개발 사업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종교시설과의 갈등도 있다. 정비구역 내에 있는 은광교회가 제척(정비구역에서 제외)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조합은 은광교회를 제외하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향후 재개발 추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입지가 우수한 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서북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조합 측의 입장이다. 단지 북쪽에 서울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 남쪽에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을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들어서는 연신내역도 인근에 있다.
은평구 일대는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인근 갈현1구역과 대조1구역도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중 하나인 증산4구역은 지난해 12월 지구 지정 절차를 마쳤다.
이번 수주로 GS건설은 향후 정비사업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올 상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주요 정비사업장은 한남2구역, 노량진3구역, 돈암6구역 등이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불광5구역은 GS건설이 오랫동안 관심을 쏟아왔던 사업장”이라며 “풍부한 도시정비사업 경험과 노하우,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토대로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