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3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동향 및 특징’이란 제목의 해외경제 포커스 국제경제리뷰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주요국의 탄소중립 관련 정책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 산업과 공급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전기차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차와 달리 배터리가 자동차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변 화되면서 차량용 소프트웨어가 주요 경쟁요소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뛰어들며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봤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수가 적고 핵심부품에 대한 외주화가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빅테크 기업들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 신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경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내 고용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보고서는 “미국과 독일의 경우 전기차 전환으로 자동차 산업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며 “우리나라도 2019년에 비해 2030년 중 내연기관 관련 일자리가 만여개 사라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보고서는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 전환과정에서 배터리 전장부품 등에 대한 수요확대가 우리나라 산업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동안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자국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데다 최근에는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국내기업과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