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촉각을 세우고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일 송도 본사에서 주 사장 주재로 해외 주요 네트워크들과 연결해 글로벌 공급망 점검회의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 자원 보유 국가의 독점주의 강화로 공급망 위기가 언제든 촉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비상시 대응 체제와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필수 물자에 대한 공급 프로세스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으로 정부와 상사 간 원활한 정보 공유, 국내외 조직 간 신속 대응체제 구축, 상사의 해외 네트워크 및 소싱(souring)역량 강화 등을 공유했다.
우선 공급망 위기 대응에서는 정부 협력이 가장 중요한 만큼 산업통상자원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신속 대응이 필요한 품목을 사전에 발굴하고, 해당 품목에 대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위기 발생 시 준비된 공급망을 통해 실제 도입을 추진한다.
신속 대응체제 구축 관련해서는 글로벌사업관리실-본부 전략그룹-해외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대응체제를 비상설 TF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다.
글로벌사업관리실이 컨트롤 역할을 하고 본부 전략그룹에서는 품목 설정과 대상 국가 선정을, 해외 네트워크에서는 품목별 업체 조사와 관계 유지를 맡는다.
또한, 상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ㆍ국가별 특성을 분석해 공급망 비상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품목 중심으로 주기적 테스트를 통해 위기 대처능력을 강화한다.
점검회의 참석자들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요소수, 암모니아 등 19개 제품에 대한 다변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그룹의 대표 상사로서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동시에 수급처를 다변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위기 대응 품목 중 망간, 페로실리콘, 톨루엔 등 6개 품목에 대한 공급망을 점검하면서 생산국가 대상으로 공급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구축은 위기 상황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안정성 확보를 위해 상시 준비된 체계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평소에 안정적인 공급망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