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주택 밀집지역 모습. (뉴시스)
서울시가 주차난을 겪는 다가구·다세대 주택가에 주차장 3005면을 짓는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우선 자치구 주차장 조성 보조금 지원 문턱을 낮춰 노후 주택가에 공영주차장을 더 짓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보조금 지원 기준이 되는 주차장 확보율 산정 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제외해 주택가에 더 많은 주차장을 지을 수 있도록 한다.
주차 환경이 나쁜 곳은 시가 직접 주차장을 만들 예정이다. 금천구 독산2동 마을공원과 동대문구 동대문 간데메공원 등 총 259면의 주차장 건설에 대한 설계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는 주차장 확보율이 낮은 지역부터 신규 주차장 건설을 확대한다.
학교나 공원 등 공공부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더 짓는다. 올해 중구 장원중과 중랑구 혜원여고 등 학교 부지 2곳과 관악구 상도근린공원, 종로구 삼청공원, 서초구 양재천 근린공원 등 공원 부지 3곳에 신규 주차장 건설을 추진한다.
현재 서울 내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은 2020년 기준 63.6% 수준이다. 총 426개 행정동 가운데 주차장 확보율이 50% 미만인 곳은 122개 동으로 전체의 40%가 심각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열악한 주택가 내 주차환경을 개선하고 시민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차정책을 통해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