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올해 가계대출의 성장에 제한이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 기업대출의 수요가 견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은 8일 열린 작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가계대출의 경우 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1월에는 상여금이 들어오면서 가계대출이 줄었으나 2월부턴 이사철로, 전세자금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의 목표가 제한된 것을 감안해 전·월세 등 실수요 자금 위주로 지원하겠다”며 “여력이 된다면 수익성, 건전성이 담보된 우량 신용대출 위주로 선별 취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대출 역시 올해 견조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KB금융은 “기업대출은 글로벌 여건과 국내 경제성장률을 감안해 중소기업의 여신수요가 견고하다고 보고 있다”며 “회사채 발행 수요를 보면 대기업의 금융 수요도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소상공인 관련 위험도는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 관계자는 “추가적 손실 관련해 소호 관련 부분은 담보 비중 중요하다”라며 “90% 이상으로 담보비율을 가져가면 추가 손실이 크지 않은 만큼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소호대출 리스크가 점증된다고 보진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KB금융은 소상공인 중 개인대출을 실행해 다중채무를 가지고 있는 이들을 중점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소호대출 차주들이 개인대출을 같이 하면서 다중채무자 관련 이슈는 아직 있다”라며 “작년 하반기부터 소호대출과 개인대출을 합친 다중채무자를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KB금융은 올해 ‘No.1 금융 플랫폼’을 달성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슈퍼앱인 ‘KB스타뱅킹’의 올해 월 활성화 이용자(MAU) 목표를 1500만으로 설정했다”며 “1월 보면 900만까지 MAU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구조도 MAU를 유도하는 쪽으로 개편하는 작업 중”이라며 “2400만의 기반 고객을 바탕으로 슈퍼앱에서 타켓팅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MAU 확보와 함께 앱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말 은행과 지주의 겸직 조직 ‘디지털 콘텐츠 센터’를 금융권 최초로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MAU를 늘리기 위해 상품, 거래 서비스도 중요한데 고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콘텐츠도 중요한 만큼 획기적으로 이를 강화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원년이라서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잘 녹이면 체류 시간이 늘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생애주기 자산관리가 제대로 되게끔 WM(자산관리) 쪽에서 자산관리 솔루션 개발해 탑재 중”이라며 “이를 정교화시키고 영업점과 연계, 관리하는 것이 빅테크 대비 강점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