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행 부동산 규제지역을 그대로 유지하자 규제지역과 인접한 비규제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규제지역은 일반적으로 교통, 상업시설, 학군 등 생활인프라가 탄탄하게 조성돼 있다. 미래가치도 높아 주거 선호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국 부동산 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 49곳, 조정대상지역 112곳으로,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 대부분이 해당한다.
규제지역이 현행대로 유지되면서 올해도 규제지역과 인접한 비규제지역 아파트에 풍선효과가 불 것으로 보인다. 행정구역상 나뉘어 있지만 사실상 동일 생활권으로 인프라를 공유해 집값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 때문이다. 비규제지역은 청약자격, 대출한도 등에서도 유리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핀셋 규제를 피한 부산 기장군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는 지난달 11일 1순위 청약에서 총 11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537명이 몰려 평균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는 지하 3층~지상 15층, 3개 동, 전용면적 84~146㎡ 191가구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9일까지 계약이 진행된다.
단지는 기장군 일대 해변 약 366만㎡ 부지를 개발해 숙박과 레저, 쇼핑, 테마파크 시설 등이 포함된 사계절 체류형 명품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인접해 있다. 특히 대다수 가구가 영구조망을 확보해 탁 트인 바다조망을 누릴 수 있다. 동부산에서 바다 조망을 갖춘 부지는 희소성이 있어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물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분양시장은 '똘똘한 한 채' 편중 현상이 이어지며 지역별, 분양가격별 온도차가 더욱 심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비규제지역일지라도 개발 호재로 향후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단지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