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17일 시행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1일 기준 29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새 학기를 시작하면 고3 수험생들은 내신과 비교과, 수능 준비 등으로 바빠지게 마련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에 적절한 전략을 세우고 착실히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입시업체 등 도움을 받아 예비 고3 수능 학습 전략을 살펴봤다.
입시업체 등에 따르면 3월 신학기 이전 수험생들은 먼저 2023학년도 대입 기본 일정과 특징, 수시와 정시 각 전형요소를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유리하다.
내신과 수능 성적 둘 다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학생부 추천 전형과 정시 수능 전형을 모두 준비하고,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이라면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집중해보자. 내신 대비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이라면 정시 수능 전형을 주력으로 하되, 논술 전형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겨울방학과 1학기, 여름방학, 2학기 등 4단계로 시기를 구분해 학습계획을 세워보자. 겨울방학 중에는 수능 학습에 집중하되, 반드시 선택과목을 고른 뒤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선택과목은 수험생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지만 대학 및 모집단위에 따라 특정 과목을 반영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대학 및 모집단위별 지정 반영 과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과목 선택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선택과목과 공통과목으로 나누어져 있는 국어와 수학영역의 경우, 비중이 큰 공통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학습할 필요가 있다. 탐구영역은 본인의 관심이 높고 잘하는 두 과목을 선택해 기본 개념을 익혀둬야 한다.
3월 새 학기가 시작된 뒤에는 내신 대비를 철저히 하고, 수업시간에 정리한 내용을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확인하는 등 수능공부까지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해나가야 한다. 올 3월 24일에는 고3이 된 후 첫 학력평가가 치러진다. 이 시험을 통해 겨울방학 동안 쌓은 실력을 확인하고, 취약과목을 파악해 영역별 학습 균형을 잡아가는 잣대로 삼아야 한다. 이와 함께 대입의 전형요소 중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앞으로 주력할 전형을 확정해야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수능 모의평가(6월 9일)는 그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예고하는 시험이므로 집중 분석하는 것이 좋다.
7·8월은 수시 지원을 준비하면서 수능 학습전략을 재점검하는 시기다.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 지원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9월 1일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를 본 뒤엔 지원 가능 대학의 명단은 물론 학과까지 정해야 한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면서 문제풀이를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6·9월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를 재점검하고 실수를 줄여나가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목표 대학과 학과의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확인하고, 6회뿐인 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면접, 논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 준비도 병행하면 좋다”며 “수시와 수능 준비를 어ᄄᅠᇂ게 할지 비율을 적절히 안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