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27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956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이날 공시를 통해 매출 7조6287억 원과 영업이익 9567억 원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경영목표는 물론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웃도는 건설업계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12.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인상 등의 악재를 탁월한 수익 구조와 원가관리 능력으로 꾸준한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주택사업본부가 디벨로퍼 사업 확대를 토대로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플랜트사업본부도 계획 대비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총 10조5433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4분기에만 5조546억 원 규모를 수주하며 연초 목표인 11조5000억 원에 근접한 성과를 거뒀다.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약 2조 원을 수주했다. 앞으로 플랜트사업본부는 대규모 해외 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ESG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S) 분야에서 추가 성과를 올릴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목표 매출실적으로 연결기준 8조4000억 원, 영업이익 9000억 원을 제시했다. 매출의 경우 주택사업본부와 지난해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한 플랜트사업본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연결기준 신규 수주 목표는 전년도 실적 대비 약 30% 증가한 13조6000억 원으로 발표했다. DL이앤씨는 서울과 수도권 인근의 개발 가능 부지를 발굴해 디벨로퍼 사업을 강화하고, 리모델링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주택 브랜드 파워를 통해 주요 사업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토목사업본부는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준공을 앞둔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 대교 실적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플랜트사업본부는 기본설계(FEED)를 통한 EPC 연계 수주 전략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