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7일 과학기술 강국을 만들기 위해 전문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 정책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3대 메가트렌드에 직면했다. 코로나 팬데믹, 4차산업혁명,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메가트렌드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거대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는 대전환기에 국가가 미래의 전략과 방향을 잘못 잡거나 혁신을 게을리하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앞에는 세계 중심국가로서 선도국가로 가느냐, 중진국 함정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느냐, 후진적 정치와 포퓰리즘으로 나락에 떨어질 것이냐는 세 가지 갈림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 사람이 한 달 걸리던 영화 예고편을 하루 만에 만든 IBM 왓슨, 디지털 병리 진단, 인공지능 변호사 등으로 AI와 로봇, IoT 기술과 빅데이터 등이 통합된 다양한 혁신과 융합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융복합이 무한대의 새로운 발명과 산업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들을 만들어 낼 것이고 미래 국가의 부와 경제가 그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뛰어난 재능과 자질을 가진 우수한 분들이다. 우리는 4차산업혁명에 맞는 뛰어난 과학기술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성장 비전과 국가의 전략 방향을 과학기술 중심국가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구체적 방안으로 본인이 출마 선언 후 꾸준히 강조했던 5-5-5 전략을 재차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와 같은 초격차 기술 5개 분야의 5개 기업을 성장시켜 G5 강국으로 가입한다는 의미다.
그는 "아직 초격차 1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세계 1위권에 속하는 기술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5대 과학기술 초격차 분야 육성을 위해서는 다음의 4가지 정책과제가 차질없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 조직 개편, 과학기술 체계 혁신과 지원, 인재 양성과 확보, 규제혁신의 4가지 정책과제"라고 제안했다.
특히 인재 양성을 위해 초격차 분야와 AI, 반도체 등을 특성화한 대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5대 초격차 분야의 핵심 인재 50만 명을 추가로 양성할 계획을 짜고 실현해 내겠다"며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과학기술 초격차를 달성하기 위한 4차산업 혁명 관련 특수목적고를 17개 시도에 신설하고,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5개 초격차 분야와 AI와 반도체 등을 특성화한 대학(College)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