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격 상승 우려에 식량 공포↑…비료주 '관심'

입력 2022-01-27 13:49 수정 2022-01-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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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발(發) 곡물가격 상승 우려로 식량 공포가 커지면서 비료주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밀 등 세계 식량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데다 곡물 재고량 우려 영향으로 대유·남해화학 등 비료주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량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하면 전 세계 식량 가격이 폭등해 ‘제2의 아랍의 봄’이 재현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알렉스 스미스 브레이크스루 식량·농업 분석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시 식량 안보 문제가 불거져 그 여파가 아프리카, 아시아까지 뻗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는 2020년 기준 2400MT(메트릭톤)의 밀을 수확해 1800만MT를 수출한 세계 5위 밀 수출국이다. 주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밀이 대거 생산되며, 러시아 공격이 있을 시 생산량 급감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조사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평균 100 기준)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1년 연평균 식량가격지수는 125.7로 전년도 대비 28.1% 상승했다. 2011년(131.9)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곡물가격지수는 크게 오른 131.2로 전년(103.1)보다 27.3% 상승했다.

곡물가격 상승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료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곡물 재고량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는 데다 비료 수요도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비료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유는 비료·농약 제조업체로 전체 비료시장 가운데 특수 비료 시장에 속한 엽면시비용 4종 복합비료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4종 복합비료는 전통작물뿐만 아니라 과수 혹은 고품질 농작물에도 주로 사용되는 다기능성 제품이다.

대유는 또 고령화 추세에 맞춰 노동력 절감효과가 큰 완효성 비료, 드론용 맞춤 비료 등 다양한 종류의 비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비료 화학 사업 부문, 유류제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신사업으로 나노실리카 사업 및 반도체용 암모니아수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시장에는 농업용, 복합비료, 맞춤형 비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기준 내수 비료 시장 점유율은 4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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