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27일 발표한 ‘2020년 해양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기준 국내 해양바이오기업의 매출 규모는 6405억 원으로 2019년 6153억 원보다 약 4%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의료‧제약기업이 해양바이오 소재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의약 분야 해양바이오기업 수가 2019년 84개에서 106개로 26%, 매출액은 같은 기간 556억 원에서 1135억 원으로 104%나 급증했다.
해양바이오 분야 종사자 수는 4429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기업별 평균 매출액과 근로자 수도 소폭 상승하는 등 산업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에 절반가량의 기업(49.4%)이 위치했다. 매년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를 극복할 만한 지자체의 기업 투자유치 정책, 지역상생형 발전 방안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수부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국내 해양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해양바이오산업 동향과 산업구조를 분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3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국내 해양바이오기업 총 407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임영훈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국내 해양바이오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나, 아직 전체 바이오산업 중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등 고부가가치산업 도약을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분야 기술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권역별 해양바이오 거점 조성을 확대하는 등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해양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