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주니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과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가입을 지원하겠다.”
26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 자산 증식과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재철 회장은 “‘주니어 ISA’가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학자금 마련, 사회진출 비용 준비 등 미성년자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확고히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본시장이 국민 자산 증식의 터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사회 초년생인 청년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올해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서 퇴직연금 투자시대가 개막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111조7000억 원 증가한 831조9000억 원을 기록해 1000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나 회장은 “계좌 이전을 간소화하고 손익통산 시스템을 구축해 투자형 ISA 상품이 국민 자산관리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도입 예정인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역시 가입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산업 분야에 대한 모험자금 공급 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지원해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나 회장은 “금융위원회가 도입을 추진 중인 기업성장투자기구인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의 신속한 출범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혁신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혁신기업에는 모험자본 공급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종의 비상장 전문투자 펀드인 BDC는 투자자들이 모험자본 공급 주체가 돼 혁신기업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들이 다시 BDC에 투자한다면 혁신기업 투자도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국민 금융투자 교육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나 회장은 “퇴직연금 투자시대가 본격화하고 금융상품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금융 교육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오픈한 금융투자 무료 교육 플랫폼 ‘알투플러스’를 널리 보급해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가 최근 급속히 성장 중인 디지털금융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성장 기반도 확충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가상자산업권법과 증권형가상자산에 대한 법 개정이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 회장은 “현실적으로 가상자산 비즈니스가 구체화되려면 가상자산에 대한 규율 체계를 조속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가상자산업권법과 더불어 증권형 가상자산에 대한 자본시장법 적용 방안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