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IPO 발판 삼아 친환경 신사업 ‘정조준’

입력 2022-01-25 16:30 수정 2022-01-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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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IPO 앞두고 온라인 간담회
김창학 대표 "신주모집 자금으로
초소형 모듈원전 등에 투입할 것"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 달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친환경·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를 선언했다. 현대차그룹 내 신재생 에너지와 발전 설비 등을 도맡아 그룹 내 에너지 분야 전담사로 위치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주택·건축분야에선 올해 3조 원의 도시정비 분야 수주를 약속했다.

김창학 대표 “상장 통해 에너지·친환경 신사업 현실화”

현대엔지니어링은 25일 오전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통해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을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는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및 주택 건설 사업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성장해왔다”며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건축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한 후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평가 6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신규 수주도 지속해 지난해 3분기 기준 27조800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자금을 이용해 2025년까지 1조5000억 원을 신사업 분야에 투자한다. 주력 투자 분야는 차세대 초소형 원자로와 이산화탄소 자원화, 폐플라스틱·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 및 매립 등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신사업 매출비중을 전체의 10%까지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EPC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사업 분야도 확장할 전망이다. 이미 구축한 다양한 파이프라인 이외에 추가 사업모델을 더해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신사업은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전기차 플랜트 및 수소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

업계 6위 현대엔지니어링…“올해 3조 원 수주 목표”

주택 건설분야 수주 확대도 노린다. 김 대표는 “여야 대선후보의 주택공급 확대 공약 등으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국내 건설 총 수주액은 2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노후화 건물 확대로 재건축 및 리모델링 시장이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2019년 도시정비분야 전담팀을 만들어 업계 후발주자로 나섰지만 2020년 최초로 1조 원 규모 정비사업 물량을 확보했다”며 “올해는 수주 규모 3조 원 확보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경쟁사 대비 낮은 영업이익률’과 관련해선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다른 회사는 국내 건축 사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우리 회사는 해외 플랜트사업 비중이 높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최근 해외 원가상승 분 등을 발주처와 합의해 일부 손실을 보전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600만 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7900원에서 7만5700원 사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26일까지 진행된다. 공모가 확정 이후 다음 달 3일과 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매매 개시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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