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싱가포르의 전력망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21일 싱가포르 전력회사인 SP파워에셋이 발주한 400kV 초고압케이블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5000만 달러(약 600억 원)에 달한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남서쪽에 있는 주롱 섬에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400kV 초고압케이블 및 접속재 일체를 공급한다.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책임지는 '풀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싱가포르에서 2016년 이후 5년여 만에 추진되는 400kV 프로젝트다. 400kV 전력망은 싱가포르에서 사용되는 전압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진행된다.
대한전선 측은 지난 25년간 싱가포르에서 쌓은 프로젝트 경험과 기술역량, 시공능력 등 종합적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남단 변전소에 설치될 약 1200만 달러(약 140억 원) 규모의 66kV 고압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까다로운 시장으로 손꼽히는 싱가포르에서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유수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연이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각 국가의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수주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