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의 회복 양상이 불안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전일 이 은행은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올해 글로벌 거시경제 동향을 전망하고 논의하는 ‘2022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lobal Research Briefing) 행사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국내 200여 개 금융회사와 일반 기업 자금·전략 담당자 300여 명이 온라인으로 함께한 이번 행사에서 참여 고객들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 글로벌 경제의 회복, 경제 활동의 재개, 성장·고용 지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SC그룹 전문가들의 전망과 의견을 듣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한편 SC그룹이 진출한 각 시장의 사례에도 적극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리서치 글로벌 헤드와 딩 슈앙 SC그룹 범중화권·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초청됐고, SC제일은행에서는 박종훈 수석이코노미스트(전무)가 함께 강연자로 나섰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의 세계 및 중국의 경제와 환율 전망, 코로나 리스크에 대한 국가 간 대응 정책의 차별화, 인플레이션 리스크, 신흥시장 자산 전망 및 이와 관련한 주요 이슈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로버트슨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올해 세계 경제는 성장하겠지만, 미국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과 작년 하반기 이후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 회복 양상은 불안정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예상했다.
슈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힘입어 2022년 5.3% 성장할 것”이라며 “경상수지 흑자 및 외국인 증권 자금 유입으로 위안화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2022년 한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 국면을 이어가겠지만, 성장과 물가의 불확실성이 높아 2021년보다 1%p(포인트) 낮은 3% 안팎의 경제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는 여전히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넘는 수치로 한국 경제는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글로벌 방역 체계가 완화되면서 민간 소비의 확장세가 확대되고 대외 수요 증가로 경제 활동이 원활해져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