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등 SNS 업계 크리에이터 활동 지원에 초점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에 따르면 메타(옛 페이스북)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은 이날 크리에이터가 사진, 동영상을 공유해 돈을 벌 수 있도록 미국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인 구독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도입했다고 전했다. 즉, ‘팔로잉’이 돈이 되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사진,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크리에이터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하기에 예측 가능한 수입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구독료를 책정해 받는 게 안정적인 수입을 버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과 동영상, 올린 지 24시간 후에 사라지는 스토리, 짧은 동영상 릴스, 인스타그램 라이브 등에 구독료를 붙여 제한적 접근 권한을 만드는 셈이다.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의 활동을 보고 싶다면, 구독료를 내야 한다.
페이스북은 이 같은 구독 서비스를 2020년 도입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10억 달러(약 1조1900억 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오는 2023년까지는 크리에이터로부터 구독료에 대한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인스타그램도 수수료에 대해선 일정 기간 같은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한 메타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구독료는 0.99달러에서 99.99달러 사이에서 여러 옵션을 두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하게 트위터는 수개월 전 ‘슈퍼팔로잉’이라는 이름의 유료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한 달에 2.99~9.99달러까지 구독료를 내고, 보너스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다.
스냅챗, 유튜브, 틱톡 등 다른 플랫폼도 크리에이터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더 많은 콘텐츠가 올라와야 더 많은 사람이 플랫폼에 시간을 쓰기 때문이다. 이는 플랫폼 기업의 수익 증가로 직결된다.
모세리 대표는 “구독 프로젝트가 비교적 적은 수의 크리에이터와 함께 시작하겠지만, 향후 몇 달간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크리에이터를 위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게 인스타그램의 우선순위이며, 청소년을 위한 플랫폼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