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리모델링 '잰걸음'…일산 첫 조합 설립 '눈앞'

입력 2022-0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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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가구 늘어 1099가구 탈바꿈
상반기 중 '조합설립 인가' 목표
인근 '강선14단지 두산'도 속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문촌16단지 뉴삼익' 아파트 전경. (네이버 부동산)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문촌16단지 뉴삼익' 아파트 전경. (네이버 부동산)

새해 들어 1기 신도시 리모델링에 속도가 붙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문촌16단지 뉴삼익’ 아파트는 일산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문촌16단지 뉴삼익 아파트는 26일 리모델링 조합설립 총회를 연다. 이 단지는 1994년 지어져 올해 29년 차를 맞은 노후 아파트다. 총 12개 동, 956가구 규모로, 리모델링 사업 이후 143가구 늘어난 1099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주민 동의율은 조합 설립 기준(66.7%)을 넘어선 71%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상반기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곧장 안전진단에 착수할 계획이다.

문촌16단지는 경기도 선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일산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리모델링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현재 일산신도시 내 주요 단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문촌16단지와 맞닿은 ‘강선14단지 두산’ 아파트 역시 지난해 리모델링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꾸려 조합설립 동의율을 확보하고 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다. 주엽동 ‘강선12단지 두진’과 대화동 ‘장성2단지 대명’ 아파트도 조합 설립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일산신도시를 포함해 군포와 부천, 안양 등 1990년대 초반 지어진 1기 신도시 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거세다. 지난달 24일 군포시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는 24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곳 역시 1992년 지어져 올해 31년 차를 맞은 노후 단지다. 앞서 조합을 설립한 산본동 개나리주공13단지는 지난달 19일 시공사 총회를 열고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리모델링 사업 시공자로 선정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부천에선 상동 ‘한아름현대1차’ 아파트가 주민 동의율 65%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선 한라마을 주공3단지 등이 주민 동의서 접수를 받고 있다.

일산서구 대화동 H공인 관계자는 “일산 아파트를 포함해 1기 신도시 단지는 대부분 용적률 200% 이상으로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져 리모델링 추진 열기가 뜨겁다”며 “최근 집값 상승세가 꺾여 실거주를 위한 매수 문의는 뜸하지만, 리모델링 이후 집값 전망을 물어보는 투자 문의는 간간이 들어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건물 골격을 남긴 채 증축하는 방식이다. 재건축보다 사업 속도가 빠르고 규제도 덜하다. 리모델링은 준공된 지 15년이 지난 단지 중 안전진단 등급이 수직 증축 B등급, 수평·별동 증축 C등급 이상이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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