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로 인상한 뒤 약 두 달 만에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금리 추가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차주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0%에서 연 1.2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는 2020년 2월과 같은 수치로 코로나19 발생 무렵 기준금리 수준이다.
앞서 금통위는 2020년 3월 16일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0.50%p 낮췄고, 그해 5월 28일 0.25%p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요 심리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금융권의 우대금리 축소 움직임 등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구매 심리가 제약되고, 주택 거래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시장의 매매가격 상승속도 둔화로 가격상승을 주도하던 수도권 주요 지역도 보합국면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3월 대선을 앞두고 세제, 공급 등 신정부의 부동산 정책변화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수요자의 주택구매 의사 결정은 한동안 숨을 고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