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녹취록을 처음 제보했던 변호사 이병철 씨의 사망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명복을 빈다”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이 후보는 12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넥타이 풀고 이야기합시다’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대위 입장을 참고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측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 얘긴 그만합시다”라고 말을 끊었다.
앞서 이날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 씨의 사망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 없다. 이재명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사법당국은 고인의 사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말했다.
앞서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11일 오후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이 변호사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모텔 종업원의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8~9일 이 변호사의 친누나가 "동생과 며칠째 연락되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사건을 맡았던 이모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3억 원과 3년 후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 20억 원 어치를 받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녹취록이 있다며 이를 한 시민단체에 최초 제보한 바 있다.
해당 시민단체는 이를 근거로, 당시 변호인단 수임료가 3억 원도 안 된다고 언급한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