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정청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식물성, 동물성 한약재 등 15개 품목을 대상으로 중금속 수은 오염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현행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식약청은 음양각 등 국내에 유통된은 식물성 한약재 5품목에 대한 중금속 수은(Hg)의 오염량을 조사한 결과, 국산 및 수입한약재 모두에서 0.1mg/kg이하로 검출돼 현행기준치(수은 0.2mg/kg이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약청이 ‘음양곽’ 등 5품목을 대상으로 하게 된 것은 현행 중금속 기준이 시행되기 전에 수행된 한약재 중금속 모니터링에서 현행 기준 (수은 0.2㎎/㎏ 이하)을 초과한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검사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수은 뿐만 아니라, 메틸수은(Methyl Hg)까지 동시 분석했으나, 이들 5품목은 메틸수은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식약청은 “동물성 한약재의 수은 오염량 모니터링을 위해 소비량이 많은 ‘전갈’ 등 10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갈 등 2품목 4시료(전갈 1시료, 오공 3시료)에서 메틸수은이 0.1∼0.2 mg/kg 검출됐다”고 밝히고 “이같은 오염수준은 현재 세계 어느 나라에도 동물성 한약재의 수은 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아 비교될 수 없지만,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권고하는 식품 어류의 수은(메틸수은) 기준 보다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한 한약재 사용을 위해 한약재의 중금속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한편 소비량 및 복용형태 등을 고려한 인체위해평가를 통해 한약재의 중금속 기준 설정 여부를 검토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