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복 입은 윤석열 "간호사들 처우 대폭 개선하겠다"

입력 2022-01-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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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한 처우와 제도, 정확하게 가려서 저는 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실내공기 과학적 방역관리 방안과 대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실내공기 과학적 방역관리 방안과 대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코로나19 방역에 애쓰는 간호사들을 만나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11일 오후 대한간호협회 서울연수원을 찾아 코로나19 위기대응 간호사들과 대화를 진행했다. 윤 후보는 간호사들의 현장 환경을 체험하기 위해 레벨 D의 방호복을 입기도 했다.

그는 "2년 넘게 지속하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간호사분의 희생과 헌신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간호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호 인력의 부족 현상은 비단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많은 간호사가 번아웃으로 현장을 떠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또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라는 터널에서 간호사들에게 사명감만 요구하며 계속 무거운 짐을 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에 국민과 정부가 합당한 처우를 해주는 것이 바로 공정과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사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뿐만 아니고 국회가 제 역할을 해주도록 저도 우리 원내 지도부와 의원님들께 간곡한 부탁을 드릴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윤 후보와 대화에 나선 간호사들은 후보를 향해 고충을 토로하고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선진국이고 수준 높은 의료 기술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의료분야에서 간호 정책 제도는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후보께서 간호사들이 계속해서 현장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한 한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공정한 법과 제도를 마련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은혜 감염병 전담병원 수간호사도 "처우 개선이 안 되면 간호사 수가 늘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간호사는 전문적으로 대체될 수 없는 소중한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상적이고 전문적인 경험치가 보존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김동화 인제대 간호대 학생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세대포위론을 강조하고 있다"며 "20·30세대가 60·70세대를 설득하기 위해서 6070 유권자에게 맞는 돌봄 사회론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의료 현장에 공정과 상식을 가져다줄 간호법을 꼭 제정해주시라"며 "간호법이 핵심 공약 사항으로 할 수 있는지 답변 부탁드린다"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3당에서 법안 발의해서 정부가 여러 가지 조정을 좀 해서 대안 마련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공정과 상식에 합당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저희 의원들께 잘 부탁드리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간호사들이 고생하는 건 저희가 가족들이 병원에 입원해보고 하면서 눈으로 다 봤다"며 "거기에 대한 합당한 처우와 제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제가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정확하게 가려서 저는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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