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강화 기조 유지…코로나 대출 상환 유예 면밀히 분석 중”
“오스템임플란트 사법적 절차 별개 주식시장 교란 행위 등 문제시 조치”
고 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감원 본원에서 신년 회동을 했다. 고 위원장은 회의 참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금감원과 금융위는 과거에 갈등도 있고, 의견 대립도 있었지만 제가 취임하고 또 정은보 원장이 취임한 뒤로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완전히 바뀌었다”라면서 “금감원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 2015년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시절 사무처장으로서 금감원을 방문했던 때를 회상했다. 고 위원장은 “임 전 위원장이 계실 때 (금감원을) 방문하면서 ‘금융개혁 혼연일체’라고 쓴 액자를 선물로 가지고 왔던 기억이 난다”라며 “‘혼연일체’라는 말이 행동과 생각이 한 몸처럼 된다는 것이고 작년 9월 금감원장을 만날 때도 금융위와 금감원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갈등 관계에서 벗어나 협력 관계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고 위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고 그래서 대내외 경제 금융환경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라며 “금융안정 3대 과제를 가계부채, 자영업자 부채, 그리고 비은행권의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 대출 연장·상환 유예가 3월에 종료되는 만큼 추가 조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면밀히 분석을 하고 있고 금감원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고 앞으로 금융회사들하고도 더 협력하면서 현황을 파악하고 또 어떻게 갈 것인지를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라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 실물 경제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 그런 부분도 다 고려하면서 하도록 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 위원장은 오스템인플란트 횡령 사건을 두고 사법절차와 별개로 필요 시 조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 위원장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하는 일이 금융회사 등에서 의심거래(STR) 보고를 받으면 그거를 심사 분석해 수사기관 등에 제공하는 일을 한다”라며 “다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법상 말씀을 드릴 수 없게 돼 있어 양해해달라. 경찰에서 조사하고 하니까 그 부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법적인 절차와는 별개로 주식시장에서의 교란 행위 문제라든지, 투자자 보호라든지, 소액주주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히 볼 것이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그것도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