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새해 첫 현장 행사로 강원도의 남북 철도 연결 현장을 방문해 "북한과 관광협력 재개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동해선은 경제 철도다. 제진역에서 50여 분이면 금강산역에 도착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해안의 원산과 단천, 청진과 나선은 북한의 대표적인 공업지대"라며 "남과 북이 협력하게 된다면, 환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5년 전이었던 2007년 이곳 제진역에서 금강산역으로 가는 시범운행 열차의 기적소리가 울렸다. 장차 다시 남북 열차가 이어진다면 평화로 가는 길도 성큼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철도 연결은)실질적인 사업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의 의지는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이제 강릉-제진 구간에 철도가 놓이면 남북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을 기점으로 강원도와 북한의 나선을 거쳐 유라시아, 유럽대륙까지 열차가 달릴 수 있는 길도 열린다"면서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 간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할 것"이라며 "대륙 철도 연결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는 오래도록 평화특별자치도를 준비해 왔다. 평화가 강원도의 경제이고 미래"라면서 "제진역이 사람들과 물류로 붐비는 그 날, 마침내 한반도에는 완전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